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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 그리고 상록의 아들 | 농학교육 11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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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26 10:57 조회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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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학교육 11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며
모교 개교70주년 농학110년 기념 추진위원장 최윤재(축산73)
올해 2016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화된 농학교육 기관인 농림학교(現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가 개교한지 110년이 되는 해이자, 서울대학교가 개교한 지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1906년 일본인 혼다 코스케 박사는 이토 히로부미의 요청에 의하여 동경대학교 교수직을 버리고 조선으로 건너와 대한제국 농상공학교로부터 농과를 독립시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전신인 농림학교를 설립하였고, 우리나라 농학교육의 근대화를 주도하였습니다. 농림학교가 창설된 것을 기점으로 이후 1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선배님들과 동료 농학자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농학교육은 크게 발전했고 이러한 농학교육의 발전은 농업의 발전은 물론 농업의 가치를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일합방 이후 일제강점기하에서 우리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착취와 희생이 뒤따랐지만, 일본의 농업개발계획 및 농업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농림학교는 농림전문학교를 거쳐, 1922년 수원농림고등학교로 개칭되었고, 광복 이후 1946년 서울대학교가 창설되면서 서울대학교에 병합되어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 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은 1992년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의 발전을 거듭해왔고, 끊임없는 농업기술 연구와 농학교육을 통해 조국 근대화를 위한 산업화 및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 왔습니다.
 
해방 후 1960년대까지의 어려운 농업과 농촌의 환경을 극복하고, 1970년대 식량자급을 이룬 녹색혁명과 사시사철 신선한 농산물 공급을 가능하게 한 1980년대 백색혁명 등의 역사적 사건들은 우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과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룬 대표적인 성과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업을 식량작물 생산 및 운송·교통 보조 기능의 1차 산업의 역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생물자원산업으로서 농업관련 전후방 산업과 서비스 및 지식산업 등의 관련 산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 및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도 우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은 농학과 농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그 민족사적 지위에 따른 사회적 책임감과 농업에 대해 공부하는 젊은이의 열정으로 혁신의 정신을 전파하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일제강점기 하에서의 조국광복을 위한 제 1차(1923년), 2차(1935년), 3차(1939년) 고농항쟁(일명, 조선 개척사 사건), 한글 연구회 사건(1941년) 등 한일반제운동을 비롯, 1950~60년대에는 사회 개혁을 목표로 한 백리 대행군 활동, 이념서클을 중심으로 한 사상운동, 이승만 정권 타도 운동, 야학운동 및 농민 계몽과 향토 개척 운동을 전개하였고,  1970년대에는 부정선거 규탄 운동, 교련 거부 운동, 제 1차 대학선언문 채택을 시작으로 유신체제 저항 운동 및 1975년 김상진 열사의 할복 의거 등 정치 민주화 운동, 1980년대 이후에는 빈부격차 및 사회 불합리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경제 사회 민주화 운동 등 농업생명과학대학만의 순수성과 혁신의 정신이 살아 있는 학생운동을 계속 전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농학교육 110주년 기념행사의 준비 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면서 지나온 나날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선배님들의 각고의 노력들을 보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고, 특히 이번에 진행되었던 ‘70대 뉴스 선발전 및 사진전’을 통해 농학교육 성장 과정의 중요한 순간들을 살펴보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감회가 새로웠으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최근 사진들을 꼽아보자면, 1992년 농과대학을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개칭을 했던 때와 2003년 관악으로 캠퍼스를 이전 했던 때, 그리고 2014년 평창캠퍼스 준공식 장면입니다.
 
1992년 농과대학은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명칭을 개칭했습니다. 이는 농학의 발전 방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화였습니다. 저희 농학자들은 농업이 먹거리 생산 산업일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신(新)가치 창출이 가능한 생명산업이라는 것을 인지하였고, 이러한 첨단 농업으로써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농과대학의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의 개칭은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는 대표적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축산학과의 경우에도 전통축산과 생명공학을 융합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동물자원과학과로 개칭하여 그 변화에 보조를 맞추었습니다. 이러한 농학의 변화는 국민의 식량 및 영양소 공급, 국민 건강 증진, 국민 소득 증대 등 사회 전반적인 긍정적 효과와 함께 농업의 발전과 농업에 대한 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으로써 6차 산업, 차세대 미래생명산업, 신성장 수출전략 사업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분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며, 환경보전 문제, 남북한 협력 문제 등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농과대학은 2003년 9월 수원캠퍼스로부터 관악캠퍼스로 이전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약학대학 등 자연과학분야 대학은 물론 인문계 관련 단과대학들과 지리적, 심리적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다학제적 연구(multidisciplinary research)를 활성화시키며 첨단 융복합 과학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가 속한 동물자원과학과는 2005년 식품동물생명공학부 동물생명공학전공으로 한 번 더 개칭하여 전통 축산업이 동물자원의 활용기술과 첨단생명공학기술이 융합된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농학자들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농업이 생물자원산업으로 발전하고, 변화를 위한 도전(Challenge for change)을 지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곧 FTA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농업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농업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정적, 패배적 인식을 이겨내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2014년 서울대학교 평창 캠퍼스를 준공하였습니다. 이는 국내를 넘어 동북아 및 세계적인 그린 바이오산업, 식품 산업, 축산업, 환경 산업 등 농업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화된 농학교육’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학교육의 세계화는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국제 농업 분야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평창 캠퍼스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외부 감염원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청정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농학에 이용되는 많은 안전 동·식물 및 식품 자원들을 직접 다루기 용이합니다. 따라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여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각자의 연구와 관련 분야 동향을 공유함으로써 다방면에 걸친 융합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으며, 실습 위주의 교과 편성을 통한 현장 밀착형 교육을 통해 해당 인재들이 산업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농학교육은 ‘생물자원산업으로의 도약, 타 분야와의 교류를 통한 융복합 학문으로서의 발전, 세계화에 걸맞은 인재 양성’ 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이번 “서울대학교 개교 70주년 농학교육 110년” 기념행사를 통해서 그 변천 과정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며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0대 뉴스 선발전과 사진전 외에도 이학래 교수님께서 위원장을 맡아주시며 편찬한 농학교육 110년사, 박은우교수님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혁신을 위한 제언 발표, 윤혜정교수님이 진행해주신 CALS 체험 수기 공모전, 홍보 UCC 공모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번 농학교육 110주년을 기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바쁘신 가운데서도 힘써주신 정철영 학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이인복 기획부학장, 윤혜정 학생부학장), 그리고 조직위원회 위원님(전창후, 임상준, 이창규, 제연호, 김용노, 임정빈 교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밤낮없이 농학이라는 나무를 푸르게 가꾸어나가는 3만 여명의 농대 및 농생대 졸업생, 동료 교수님들과 대학원생, 학부생, 연구원 분들 즉, 상록의 아들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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