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여인홍 사장 (농학76) > 주요소식

본문 바로가기

Since 1948, www.snuagria.or.kr 페이스북아이콘트위터아이콘

주요소식

동창회보주요소식

동창회보

주요소식

커버스토리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여인홍 사장 (농학76)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26 10:33 조회662회 댓글0건

본문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취임 소감을 한 마디
많은 분들이 축하의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 성원에 꼭 보답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듭니다.
지금 현재 농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농업의 구조적인 문제 뿐 만 아니라, 시장이 개방화됨에 따라 농산물 수입이 증가하고 국산 농산물 시장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지라 국내 농산물 시장의 수급을 관리하고 있는 a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aT의 사령탑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모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를 거쳐 국립식물검역소, 농림부 농산물유통국,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농림수산식품부 유통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제 52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셨습니다. 업무 수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시절 추진한 한중FTA, 쌀 관세화 등도 기억에 남습니다만, 차관은 대외활동 등이 많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무는 이전만큼 챙기기 어려웠습니다.
32년간 공무원 생활을 경험해보니 한가지 업무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마무리까지 오롯이 담당할 수 있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과장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농수산식품 수입업자들 중 실제 수입가격보다 저가로 수입신고를 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저가로 수입신고를 하면 관세를 적게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가로 들어온 수입 농수산식품은 관세포탈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가격을 교란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채소특작과장 시절, 이런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입식품 사전세액 심사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사전세액 심사제도란 수입품목별로 세액심사 기준가격을 정하여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할 경우 기준가격을 적용하여 탈세를 방지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는 정당한 관세를 부여하여 재정을 확충 할 수 있고, 수입업자들이 실제가격으로 신고하도록 유도하여 국내 농수산식품의 유통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농민들이 자신이 수확한 농산물의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끔 하여 농가소득에 도움을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농정을 펼치면서 이론과 실제의 괴리에서 오는 어려움은 없었는지?
교과서 속의 경제논리가 현실에서 명쾌하게 적용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 경제 특히 농업분야의 경우 농산물 자체의 특성, 국내 농업구조 뿐만 아니라 농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정치적인 논리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들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열악한 농가소득, 각종 개발에 의한 농지축소 등 현재 우리나라 농업이 겪고 있는 문제들로 인해 국민들은 농업을 낙후산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농업과 관련해서는 보호에 초점을 맞추어 농업인들의 피해, 소득보전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단기적으로는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쌀 문제만 하더라도 WTO 협의 시 쌀 시장 개방 유예 로 인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하는 쌀 쿼터량이 점점 늘어나 결국에는 가격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보다는 당장의 수곡수매량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만 해소하는 등의 단기적인 처방에만 급급한 경향이 있습니다.
모든 농업정책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농업분야를 취약산업으로 인식하고 시행되는 정책들이 올바른 농업 정책 의사결정시스템의 정착을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농수산식품의 수급관리, 유통개선, 수출진흥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알고 계시는 분도 박람회나 전시회를 하는 장소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어요.
aT는 우리가 삼시세끼 필요한 먹거리를 별 문제 없이 구입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먹는다는 것이 국민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만 그것이 숨을 쉬는 것처럼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누군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의식하긴 어렵지요. 그래서 aT가 대부분의 국민들께는 다소 생소한 기관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aT가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 알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 공사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의 편에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며 업무를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핵심역량도 키우려고 합니다.
 
현재 한국 농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생각하시는 해결책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경제규모에 비해 영세한 농업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무역시장개방이 확대되어 우리나라 농업은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에 우리 농업구조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도가 24%에 불과하지만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 등으로 농지 활용률은 낮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고령 농업인의 휴경지를 젊은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농지의 유동성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으며, 농업을 규모화하여 대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 합니다. 그래야만 개방화 시대 속에서 우리 농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농산물은?
농산물은 다 좋아합니다만 특히 가격이 저렴한 농산물을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농산물은 당해 기후에 따라 작황이 달라지고 가격 또한 크게 좌우됩니다. 가격이 싸다는 것은 그 해에 수확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저라도 열심히 먹어서 소비를 늘려야겠다는 취지에서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반대로 값이 비싼 농산물은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라도 소비를 덜 해서 가격을 내리고 싶은 생각이지요.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유신정권시절이라 시국이 많이 어수선했습니다. 공부보다는 산과 들로 실습을 많이 다녔던 기억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저의 뇌리에 박혀있는 유달영 교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입학식 때 교수님
께서 ‘여러분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를 하고 혜택을 받으니 꼭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 말씀이 항상 저의 마음에 자리 잡아서 그 말씀에 누가 되지 않게끔 잘 따르고자 노력하며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저는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1.4후퇴 때 이북에서 단신으로 자식들을 데리고 남하를 하셨습니다. 갖은 고생을 하며 군산, 목포, 신안 등을 거쳐서 부산에서 삶의 터전을 잡아 정말 어렵게 저희 자식들을 키우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홀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매일 새벽녘에 잠이든 저의 머리맡에서 항상 진실 되고 바르게 살도록 기도해 주셨고 저는 그 기도를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 말씀에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조금의 잘못이라도 저지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저에게 항상 바르게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과 삶의 지침이 되어주시는 어머니를 그 누구보다도 존경합니다.
 
농대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때는?
솔직히 자부심보다는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 농대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주어진 책무를 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항상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모교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젊었을 때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그런데 살수록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무엇이든 빨리 자기적성을 찾아서 열심히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후배님 모두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