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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글로벌 高大 도약 기틀 마련하고 퇴임한 김병철(축산 71)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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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08 17:16 조회1,9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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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高大 도약 기틀 마련하고 퇴임한
 
첫 이공계 출신 고려대학교 총장
 
김병철(축산 71) 동문
 
 
 
재임 중 고려대학교 평가 순위가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저는 임기 중 고려대학교가 대학 본연의 역할인 ‘교육과 연구, 사회봉사’에 충실한 대학이 되도록 대학 구성원들이 더 강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고려대 역사상 제가 첫 번째 이공계 출신 총장입니다. 총장 선거에 나설 때 제 자신이 생명과학대학 교수로 26년이나 지냈기 때문에 ‘과학 고대’를 앞세우며 이공계 발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고려대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자연계열의 성장은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각 대학을 평가할 때 이공계열 분야가 평가항목의 70~8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서 고려대가 17개 학문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에 들었는데, 그 가운데 8개가 이공계 분야였습니다.
 
그 밖에 융합학문을 육성하기 위해 교수와 연구원이 연구기관에서 동시에 근무하는 이른바 ‘학연(學硏) 교수제’를 도입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KU-KIST융합대학원을 설립했고, 국방부와 함께 사이버보안전문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정보보호학을 가르치는 사이버국방학과를 신설했습니다.
그리고 세종시에 제3캠퍼스 조성을 통한 첨단 과학 분야 연구를 주도할 기반을 다지고 ‘민족 고대’에서 ‘세계 고대’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한 것이 큰 보람입니다.
고려대의 터전을 이루신 저의 조부님 인촌 김성수 선생께서도 바깥 활동보다는 주어진 일에 집중하는 편이셨는데 저도 대외 활동보다는 교내의 직무에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임기 동안 1900억 원대의 기부금이 모아져 역대 총장 중 최고 액수를 기록했는데, 그것은 제 노력보다는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30만 교우와 독지가들이 꾸준히 도와준 덕분입니다.
그중에 특별히 문숙 여사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둘째 아들의 후배 수백 명에게 3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시고 최근 전 재산을 고려대에 기부해 주셨고, 김부금 할머니는 시장에서 평생 원단장사를 하며 마련한 4억 원대 주택을 기부해주시는 등 독지가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세계 속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우리나라 대학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는 “지혜로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신지식을 창조하여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고려대학교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지난 4년 동안 이끌어 왔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역할도 이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많은 학생이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창출해내는 지도자로 성장하여 세계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완수할 수 있도록, 대학은 전공 분야의 지식을 익히고 훌륭한 인성을 함양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고려대는 현대·기아차 기부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현대·기아차 펠로십’으로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경쟁을 통해 선발된 10개 공동연구팀에 최소 3년간 연구비 등을 지원합니다.
제 전공인 생명과학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개발 등 연구과제가 무궁무진한데 그런 연구가 시작되려면 대학과 생명공학 관련 기업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대학의 설립 취지와 이념을 존중해 그에 따른 역할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은 국가 기간산업 육성 분야에 전념하도록 유도하고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 사립대는 지금보다 더 자율적으로 각자의 강점에 기반을 둔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지요. 자율적인 결정권을 준 뒤에 문제가 있으면 그때 감사 등의 절차를 밟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현직 교수가 기업으로 옮긴 것이 화제인데 요즘은 이공계 기피 현상 때문인지 연구실마다 석·박사 학생이 줄어들어서 연구 인력의 꾸준한 확보도 힘들고, 교수가 연구비 관리와 정산까지 일일이 신경써야 하는 등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이윤창출이 목적인 기업은 경영자가 지원만 해주면 연구 과제를 끝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데 학교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외국 인재를 많이 유치하여 친한국 외국인이 더욱 많이 늘어나야 내실 있는 국제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해외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고려대학교 홍보를 진행하고 국가 장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취임 첫해보다 고려대학교에서 정규 학위 과정을 밟는 학생이 400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우리 경영대학이 프랑스 KEDGE 경영대학(KEDGE Business School)에 교육 과정 자체를 수출한 ‘유라시아 MBA’는 국내 최초의 경영학 교육 수출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영토를 확장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교육의 한류’가 될 것입니다.
11월에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두 대학과 에너지환경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국경 없는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대학 시절을 돌아보면 특별히 기억이 나는 것은 그룹사운드 샌드 페블즈의 처음을 같이했던 것입니다.
저는 악기를 잘 다룰 줄도 모르고 음악을 모르는 문외한이었지만, 보컬 그룹이 유행하던 때라 1971년 샌드 페블즈 1기 창단 멤버로 매니저를 맡아 수원캠퍼스에 있던 농생대(당시 농대)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밴드를 새롭게 만들고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으나, 젊은 시절을 즐겁게 지낸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창단을 하면서 멤버들끼리 ‘우리는 현역으로는 1년씩만 활동을 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모든 대내외 활동과 악기까지 후배들에게 모두 물려주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이 지금까지 불문율로 잘 지켜져 오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샌드 페블즈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전통 있는 그룹사운드로 여전히 활동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고 초대 멤버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서울대학교 농생대와 고려대학교 동문이신데 두 학교에서 받은 영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볼 때 서울대 농생대와 고대는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동창 선후배, 교우(고대의 경우 동창이 아닌 校友라는 칭호를 사용)들 간에 끈끈한 정이 깊고, 서로간의 우의를 바탕으로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전통이 강한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이러한 두 학교의 학풍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화합과 협동의 가치를 배우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 및 연구업적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요즘으로서는 비교적 긴 기간인 만 30년 동안 교수로서 지냈는데, 제자가 꿈을 이루고 잘 되어서 스승인 저를 찾아줄 때 기쁩니다.
그와 함께 주로 식육 생산량 증대,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 식육 생산 등 식육과학 및 산업의 주요 분야를 연구해왔는데,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근육의 생물학적, 생화학적 특성을 이용해 비정상육의 형성기작을 구명하고, 고품질 고부가가치 식육 생산량 증대를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기술학적 육질 특성 외에 관능특성 등 육질 분석을 통해 소비자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육질향상기법을 개발하고, 건강기능성 및 위생안전성이 확보된 식육과 육가공품 생산에 대해서도 연구해왔습니다.
 
그리고 분자생물학적 접근을 통해서 표지인자를 개발하는 연구와, 도축 전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생체지표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였고, 천연물에서 유래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활용한 육질 연구와 식육 비선호부위의 활용성 제고 및 저염 육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위해 세균 저감화 가공기법 연구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와 관련하여 SCI급 논문 73편을 비롯하여 총 115편의 논문을 저술했고, 저서 2권을 출간했습니다.
기타 학술발표 논문 75편과 함께 13건의 특허(등록 12건, 출원 1건)를 획득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과거 우리나라의 부족한 것이 많을 때부터 나온 연구 성과들이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고려대학교는 전통적으로 지방 학생들이 많은데 기숙사 사감장을 하실 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재미있었다기보다는 갈등을 해결했었던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사감장으로 부임한 첫날부터 사생들과 심각한 갈등 상황 속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당시 오래된 문제점들이 여러 사정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기숙사는 집과 다름없는 곳임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지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요구하는 사항들 가운데 우선적으로 조치 가능한 것을 즉시 해결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항의는 그날로 마무리되었고 이후 기숙사의 낙후된 점들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하나하나 개선시켜 나갔고,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도 가까워졌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사회복지법인을 위한 활동을 하시던데 생활 철학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나보다 더 못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늘 생각하고 조금씩이나마 돕는 삶을 살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국가의 정책과는 별개로 나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웃을 돕는 분위기가 점점 더 많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으로서, 힘이 들 때는 주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고 그러한 자세로 매사에 온 마음을 다하여 일을 시작하고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맺는데 큰 도움을 얻는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의 꿈을 잃지 말고, 자기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살다 보면 역경과 고난도 있겠지만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노력해 나간다면 후일 큰 보람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나 개인만을 위하기보다는 ‘우리’를 우선하며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고려대 개교 100주년 때 고려대의 교훈인 자유와 정의, 진리라는 가치를 잊지 않고 민족 고대 100년, 세계 고대 1000년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했는데 고려대뿐만 아니라 우리 농생대 후배들도 100여 년 전 선배들이 품었던 ‘상록 정신’을 이어받아 본인의 앞길만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살았으면 합니다.
 
김병철 동문은 부친 김상오 선생과 모친 홍정임 여사의 4남 1녀 중 장남으로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부인 김명희 교수(이화여대)와 결혼하여 아들 김재원 씨(회사원)를 두었다.
 
<학력> 1976 서울대학교 농학학사
1978 고려대학교 농학석사
1984 독일 Georg-August-Universitat Gottingen 농학박사
교육
연구
1985. 03. ~ 2015. 02
고려대학교 교수
1987. 03. ~ 현재
International Food Technologist 정회원
1992. 03. ~ 1993. 02.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 방문교수
1994. 09. ~ 1996. 08.
고려대학교 기숙사 사감장
1997. 12. ~ 1998. 02.
아일랜드 국립식품연구센터 방문교수
1998. 01. ~ 2001. 02.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이사
2006. 06. ~ 2007. 12.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학장
2006. 06. ~ 2007. 12.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원장
2008. 02. ~ 2010. 01.
고려대학교 교무부총장
2010. 03. ~ 2011. 02.
고려대학교 식품생의학안전연구소 소장
2010. 03. ~ 2011. 02.
한국축산식품학회 부회장
2011. 03. ~ 2015. 02.
고려대학교 제18대 총장
 
 
 
사회
.
정부
1993. 02.~ 현재
동아일보 비상임이사
2008. 09. ~ 2010. 09.
농수산물유통공사 비상임이사
2011. 03.~ 현재
KIST 자문위원회 위원
2011. 03.~ 현재
고려대학교 교우회 명예회장
2011. 03.~ 현재
글로벌인재포럼 자문위원
2011. 05. ~ 2013. 05.
한러대화재단 이사
2011. 07. ~ 2013. 02.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부회장
2009. 01. ~ 현재
사회복지법인 은평천사원 이사
<주요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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