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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 직장에 대한 존경심이 당당한 자신과 자유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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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2-24 15:35 조회2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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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직장에 대한 존경심이 당당한 자신과 자유를 보장한다
                인생을 노래하는 ‘청춘합창단’ 단장
 
휴넷 회장 권대욱(농공69)
건설업에 종사하시다가 IMF때 한 동안 힘든 시절을 겪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35세에 건설회사 사장 자리에 올라 승승장구하던 나는 1997년 금융위기 직전 회사가 계열사 부도와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되었습니다. 당혹스럽긴 했지만 어떻게든 일이 잘 풀리겠지 하는 자신감은 있었죠. 삼촌이 경영하던 회사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퇴직금에 지인들의 투자금을 보태 건설의 네이버, 건설의 포탈을 지향하는 온라인회사를 창립했습니다. 벤처붐과 인터넷 바람을 타고 일이 잘 풀릴 줄 알았고 내 이름 석자 앞에는 항상 잘 나가는 타이틀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초조함이 나를 서두르게 했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문경영인으로서 하루아침에 쫓겨나고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시작했던 사업마저 실패에 이르게 되니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어디엔가 숨고만 싶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서울을 뜨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럽게 울며 들어갔던 강원도 산골에서 처절한 고독과 함께 3년여의 시간을 홀로 보냈습니다. 밤이 되면 내 거처의 불빛만이 외롭게 주변을 밝혔고 빽빽한 숲은 울타리를 치듯 외부로부터 나를 가렸으니 내 상처를 끌어안고 숨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틈만 나면 그곳으로 갑니다. 쫓기듯이 숨어들어갔던 그 곳이 이제는 나를 내려놓고 되돌아보는 마음의 사원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새벽이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안의 생각들을 글로 옮기고 지인들과 나누는 습관도 그 곳에서 생겼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생활은 참 삶을 가르치는 학교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에서의 3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산 속에서 부지런히 빗자루를 놀리고, 텃밭의 잡초를 뽑고, 집을 구석구석 손질하면서 자연의 가르침에, 소박한 삶의 미학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습니다.
 
건설 분야에서 20여년의 CEO를 하시다가 완전히 다른 분야인 아코르엠베서더 코리아 CEO로 호텔경영을 10여 년 하셨고 현재도 고문으로 계신데 얨베서더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지요?
앰배서더그룹은 6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호텔 기업입니다. 앰배서더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국내 호텔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내 소비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가장 방대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갖고 있는 앰배서더 그룹과 글로벌한 네트워크 및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기업인 아코르호텔의 운영력의 결합은 국내 호텔 운영을 위한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국내에 한국을 위한 운영본부(HQ)를 설립하여 오너사들의 니즈 뿐 아니라, 국내 시장 변화에 가장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위기에는 호텔 실적 방어, 호기에는 실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국내에는 이미 25개 호텔이 운영 중입니다.
 
2011년 전국을 뒤흔든 KBS '남자의 자격‘ 프로에서 나온 ‘청춘합창단’으로 유명해 지셨습니다.
청춘합창단을 하기 전에도 저는 30여년을 사장으로 살아왔고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부러워할만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삶 속에서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이 따분하게 느껴지고, 늘 마음 한구석에는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가득했습니다. 과연 내가 나로서 잘 살고 있나? 진정으로 행복한가? 늘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청춘합창단 이후 저에게는 확실한 미래의 꿈이 생겼고 이를 통해 삶의 패턴과 양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많이 부지런해졌고 큰 활력을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확고한 꿈과 청사진이 그려졌습니다. 흐릿하던 미래가 분명한 색깔과 소리와 형체로 다가온 것입니다. 한 그림이 완성되니 자연스레 나머지 두 그림도 깨끗하게 그려졌습니다. 일과 삶 그리고 공헌! 제 인생의 3대 축이 완성되는 순간,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이 모두가 청춘합창단이 준 축복입니다. 이 얼마나 큰 선물입니까? 합창을 통한 소통과 화합, 평화와 나눔의 메시지를 안고 세계로 나가는 꿈을 꾸며 우리를 원하는 곳, 선의가 있고 바램이 있고 감동이 있는 그 어느 곳에도 우리는 갈 것이며 확실한 우리의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일, 느끼는 바, 세상에 하고 싶은 말들을 저만의 언어로 엮어 울림 있는 새벽을 일평생 열어 나가겠습니다. 시기가 언제인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꿈이 있는 한, 저는 외롭지 않을 것이고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아름다우면 제 인생도 아름다울 거라 믿습니다.
 
요즘은 ‘욜로(YOLO)’라든지 '카르페디엠(carpe diem)'과 같이 즐거운 삶이 화두입니다. 즐겁게 사시는 것 같은데 본인의 삶의 방식을 소개해 주십시오.
쓰고-말하고-노래하는 삶, ‘쓰말노’의 삶에서 큰 행복을 찾았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찾는 것은 그냥 인생에 좋아하는 일 하나는 추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삶이 펼쳐지고 하루 24시간이 재구성되고 마음의 상태 자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첫 번째로 무경계적 삶의 원칙이 만들어졌습니다. 무경계의 삶은 섞이고 얽힌 짬뽕의 상태가 아니고,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져서 양쪽 모두를 충일  하게 만듭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연속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일에도 집중하게 되고 좋아하는 일에는 더욱 마음이 갑니다. 마음 가는 일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 덧 일할 때도 즐거운 마음이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고 이끌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도전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도전해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된지는 오래입니다. 일과 일의 연계도 명확해지고 무엇보다 목표가 확고하게 세워집니다. 원하는 것을 꼭 이루고 싶다보니 내가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하고,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훤히 눈에 드러납니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살아가야할 이유’가 만들어지고 모든 생활양식이 그에 맞춰진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결코 느껴보지 못했  던 삶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생겨납니다. 아침에 눈 뜨면 가슴 뛰는 삶을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은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삶의 신대륙이 발견됩니다.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이 되고 그것이 나의 자유를 보장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올해 아코르엠베서더 CEO에서 물러나서 교육관련 ‘휴넷’ 회장이 되셨는데 말씀 부탁드립니다.
휴넷 조영탁 대표와 2년 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됐습니다. 추구하는 기업 방향부터 휴넷이 추구하는 행복경영까지 제 생각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평소 교육 사업을 하는 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휴넷과 같은 행복한 기업 문화를 전파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 대표는 탁월한 전략가고 기획가입니다. 그는 ‘휴넷웨이’를 만든 생각이 늘 앞선 CEO입니다. 잠재력을 보면 휴넷은 3배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휴넷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만들 계획입니다.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에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휴넷은 앞으로 교육에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가진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온라인 교육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AI, 빅데이터, 에듀테크 등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요즘 누가 디지털 콘텐츠를 사느냐고 하는데 점점 더 그런 세상으로 변할 것입니다.
 
오랜 CEO 생활을 통해 터득하신 사람관리 노하우를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인지요?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넘어 ‘비욘드 워라밸’ 시대가 왔습니다. 삶 속에 일이 있고 일 속에 삶이 있습니다. 탁월한 사람들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오로지 탁월함만을 추구할 뿐이죠. 삶과 일이 녹아 있는 기업 문화로 바뀌어야 좋은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꼭 하고 싶은가요?
학창시절하면 연습림에서 막걸리 마시며 인생을 그림 4 노래하는 권대욱 동문논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지요?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내 삶의 많은 부분과 일치하여 노래를 들을 때면 나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CEO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대한 조언을 하신다면?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저는 멘탈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자신의 직장을 존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스템과 사람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일터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그 일터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임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렇게 해야 자존이 지켜지고 자존이 지켜져야 자유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당당해 지는 것입니다. 회사에 대하여 상사나 부하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하여 당당해 져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내가 어떤 역사를 쓸 것인지 어떤 이름으로 죽을 것인지를 늘 생각하십시오. 자식들에게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쓰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흔들릴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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